자면서 이갈이를 한지 꽤 되었다. 1년은 넘지 않았을까 싶긴 한데 잘 때 하는 습관이니 알 수도 없고 원인도 사실 잘 모르겠다.
그래서 한 달 전쯤 샀던 이갈이 방지용 마우스 피스를 착용하고 자고 있는데 이게 처음 성형할 때 잘 못해서 이빨의 모양과는
비뚤 하게 성형을 해서 쓰고 있었다. 처음에는 별생각 없이 쓰다가 계속 사용해 보니 자고 일어나서도 불편함이 계속 느껴졌다.
그렇지만 그냥 원래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무심하게 며칠 더 쓰다가 더 이상은 못쓸 정도의 불편함을 느끼고
성형을 새로해서 써보고 똑같으면 그냥 버리려고 했다.
다시 성형하는 방법은 간단했다. 71도 물에 15초 담가 놓으면 원래 모습으로 돌아가고 다시 이 모양에 맞추고 찬물에 30초 정도 넣으면
재 성형 완성이다. 간단하지만 쉽진 않다. 물 온도도 잘 맞추고 이 모양도 틀어질 가능성도 많다.
재 완성한 이갈이 방지패드를 끼워봤다. 근데 어라 전에 끼고 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느낌이다.
다시 빼서 성형 한 모형을 보니 내가 전에 했던 것과는 다른 모양이다. 아... 내가 성형을 잘못하고 끼고 있었구나.
그래서 자고 나면 불편함이 많았던 것이었다. 바보같이 그냥 무던하게 바꾸지 않고 원래 그렇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화가 났다.
모두가 알다시피 인간은 관성의 동물이다. 진화론적으로 관성대로 하던 대로 사는 게 에너지를 아끼고 그리고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대부분은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같은 인간으로 보고 내일의 나도 같을 거야라고 사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안다.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의 나는 모두 달라야 하고 바뀌어야 한다.
생활에서 이렇게 별거 아닌 이갈이 패드에서도 개선의 여지가 있는데 사람은 오죽할까.
새롭게 배워서 매일매일 새로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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