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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님 글 정리

[퍼온글] 155mm 포탄의 비밀

by 수비용엔지니어 2023. 5. 4.

https://blog.naver.com/ranto28/223092883183

 

155mm 포탄의 비밀(feat 풍산, 방위산업, 한화)

https://blog.naver.com/ranto28/223063992515 방위산업 근황을 몇차례 쓴적이 있습니다. 쓰다보니, 포탄과...

blog.naver.com

 

  1. 한국이 미국에 155mm 포탄 50만발을 대여했다는 기사가 나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6291

2. 1차 세계대전까지만 하더라도 포탄의 크기가 나라별로, 대포에 따라서 제각각이라 구경에 맞는 포탄보급에 곤란함을 많이 겪었음.

3. 2차 대전을 겪으며, 연합국의 포탄규격이 105mm와 155mm로 표준화 되었고, 한국 역시 625 전쟁을 겪으며 두 종류의 포탄을 주력으로 사용함.

4. 한국전이후 2개의 포탄규격도 비효율적으로 봐서,미국을 비롯한 EU등 서방국들은 155mm 1개 포탄으로 규격을 일원화 시키게 됨.

5. 한국은 155mm가 기본이지만, 105mm 구형포들도 버리지않고 가지고 있음.

6. 한국에 105mm견인포와 자주포는 2천문정도 있음.

7. 105mm포탄 재고가 340만발로 어마어마한 분량이라, 아까운 포탄 재고를 활용하기 위해 구형105mm포를 창고에 쟁여놓고 있는 것임.

8. 155mm포는 견인포와 자주포를 합쳐서 4천문 정도가 있고, 200만발의 포탄을 기본으로 가지고 있음.

9. 미국은 포탄을 전쟁가능성이 있는 우방국에 미리 보관하는 WRSA(동맹군을 위한 전시 예비 비축물자, War Reserved Stock For Allies) 정책을 1974년부터 실시함.

10. 미군은 한국 전시상황에 대비해 WRSA-K탄을 쟁여놨고, 이스라엘에는 WRSA-I탄을 쟁여놓고 있었음.

11. 한국에 쟁여놓은 탄을 WRSA-K 탄이라고 하고, 이스라엘에 쟁여놓은 탄을 WRSA-I 탄이라고 국가 이니셜로 구분한 정도임

12. 2003년 미국의 군사전략이 바뀌게 됨.

13. 새로운 군사전략은 타국에 보관한다고 관리비용이 많이 드는 WRSA탄을 모두 폐기하고, 언제든 출동할 수 있는 군수물자 수송선에 탄약을 미리 실어놓고 필요시 전장에 달려가는 방법이었음.

https://www.yna.co.kr/view/AKR20190718161200053

14. 2005년 WRSA폐기법이 의회를 통과해서 발효됨.

15. 미군은 한국에 쟁여놓았던 60만톤, 5조원 규모의 280종의 탄약과 미사일을 한국에 거의 고철값 수준으로 넘겨주게 됨.

 

16. 미 본토로 가져가도, 관리비용 절감을 위해 폐기를 해야하는 상황이라, 운송비와 폐기비용이라도 아끼기위해 거의 공짜로 넘겨준 것임.

17.이때 미군이 보유한 155mm 포탄 160만발이 한국에 넘어와서, 한국의 155mm 포탄보유량이 200만발에서 360만발로 늘어나게 됨.

18.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양국간에 포격전이 벌어짐.

19.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모두 구 소련의 152mm 포탄을 사용했는데, 우크라이나에 포탄공장이 없다보니 포탄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버림.

20.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포탄이 고갈되는 상황이 되자, 미국이 160문, EU가 100문이상의 155mm야포와 포탄을 지원하게 됨.

21. 미 국방성에 공개된 기록에 의하면, 올해 4월까지 150만발의 155mm포탄을 지원하기로 했고, 현재 100만발이 지원완료된 상태임.

22. EU는 135만발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포탄이 부족해서 35만발이 지원완료된 수준임.

23. 우크라이나는 하루 3천발정도의 155mm포탄을 소모하고 있는데, 이번에 비밀이 공개된 문서에 의하면 올해 3월23일 기준 9,788발 밖에 155mm 포탄이 남지않은 급박한 상황이 됨.

24. 미국은 이스라엘에 넘겨줬던 WRSA-I 155mm포탄 30만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줌.

25.이스라엘 포탄까지 거의 소모가 되자, 미국은 한국에 넘겨줬던 WRSA-K 160만발중 50만발을 대여해 감.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30412/118792328/1

26. 대여라고 했지만, 판매라고 보는게 맞을듯함.

27. 한국은 WRSA-K 155mm 포탄 160만발중 50만발을 빌려주는 형식으로 넘겨줬지만, 미국은 그 포탄을 돌려주는게 아니라 한국 방산기업이 생산한 신상 포탄으로 돌려주기로 계약을 한 것임.

28. 편의점에 폐기되기 직전의 도시락을 넘겨주고, 며칠후 새로만든 도시락을 받는 계약과 비슷해보임.

29. WRSA-K가 원래는 미국 포탄이라고 하더라도, 소액이지만 대금을 지급하고 한국이 가져왔으니 한국 소유가 맞음.

30. 다만, 포탄도 보관기한이 있어서 유효기간이 지나면 폐기하고 있는데, 1974년부터 5년간 축적한 오래된 WRSA-K 포탄을 넘겨주고, 한국 방산기업에서 새로 만드는 포탄으로 채워넣는 것이라 계약 자체는 나쁘지 않아보임.

31. 다만, 360만발의 155mm포탄중 50만발의 포탄이 일시적으로 빠져나가고, 만들어지는대로 채워지는 부분에 대해 일시적인 전력 공백이 어느정도 일지는 군사 전문가가 아니라 판단하기는 힘듬.

32. 현재 한국의 155mm포탄은 풍산에서 만들고 있음.

https://newsis.com/view/?id=NISX20230412_0002264172

33. 풍산의 주가도 꽤 오르고 있는듯함.

34. 미국에서 155mm 포탄을 만드는 공장은 2차대전 당시 86개가 있었음.

35.현재는 이중 2개만이 남아서, 155mm포탄은 연간 9만발을 생산하는 정도이고, EU에도 155mm 포탄을 본격적으로 만드는 곳이 없음.

36. 미군의 경우 베트남 전쟁, 이라크 전쟁, 아프가니스탄 전쟁등 2차대전이후에도 전쟁을 많이 치뤘지만 포탄은 별로 사용하지 않았음.

37. 항공전력이 우세하다보니, 포에서 포격하는 재래식 포탄보다는 미사일과 항공기에서 투여하는 포탄이 주류를 이뤘던 것임.

38.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은 전쟁양상이 완전히 다름.

39. 항공전이 아니라 지상군의 포격전이 주력이다보니, 155mm포탄이 엄청나게 소모되며 세계의 재고를 소진시키고 있는 상황임.

40. 미국의 2개 155mm공장들은 주5일 정상근무를 주7일 3교대 24시간 근무로 바꾸면서 월 2만발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렸지만, 우크라이나가 한달에 10만발을 소모하다보니, 공급이 많이 부족한 상황임.

41. 155mm포탄의 가격은 미국 수출가격 기준 1발당 800불 정도이고, 한국은 1발에 100만원 내외로 알려지고 있음.

42. 미국 육군은 미국정부에 월 9만개까지 구입할 수 있는 예산지원을 요청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전쟁이 계속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제너럴 다이나믹스등 포탄을 만드는 2개 방산기업이 시설을 확장하기 애매한 상황이 문제임.

42. 한국의 풍산도 어느정도 시설확장을 할지 고민이 될듯함.

43. 일단, 이번 전쟁이 끝나면 미국과 EU등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소모된 155mm 탄약재고를 다시 채우려고 할 것임.

44. 우크라이나전에서 포탄재고 부족을 크게 겪었던 만큼, 현재 글로벌 표준인 30일치 재고가 아니라 45일이나 60일치 재고를 비축하려고 할 가능성도 높아진듯함.

45. 얼마전, 미 국방부 기밀문서가 유출되어 이슈가 된 적이 있었음.

https://blog.naver.com/ranto28/223073413302

46. 이 비밀문서에서 한국과 관련한 내용은 탄약에 관한것임.

47. 대통령실 국가 안보실 외교 비서관과 국가안보실장 간 논의에서 거론된 것이 33만발의 155mm 탄환에 대한 것이었음.

48. 해당 문서에는 한국이 탄약을 미국으로 보내면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그 탄환을 바로 보낼듯해서 부담스러우니, 한국은 폴란드에 탄약을 판매 하고, 폴란드는 한국이 판매한 탄약을 저장한 후, 자체 보관하던 기존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것이 좋지않은가하는 논의 내용이 언급되고 있었음.

49. 풍산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k9자주포에 쓰이는 155mm포탄을 2년간 1,647억원 어치를 공급한다고 공시를 함.

50. 155mm포탄은 탄두와 신관,장약등이 한세트인데, 풍산은 탄두만 만들어 한화에 넘겨주고, 한화가 완제품을 폴란드에 납품하는 방식임.

51. 100만원내외의 포탄 가격중 탄두가격이 40만원 정도라서, 1,647억원의 납품수량은 2년간 40만발 납품으로 봐야 할듯함.

52. 폴란드와 k9포탄으로 공급하기로 한 것은 155mm포탄 10만발인데, 40만발이 납품되는 것을 보면 나머지가 그 부분으로 보임.

53. 여튼,155mm 포탄을 만드는 곳이 세계에 몇군데 없다보니, 풍산은 5년이상 풀가동을 해도 부족할 정도로 수주를 받을 수 있을듯함.

54. 우크라이나는 춘계 대공세를 준비하고 있었음.

55. 춘계 대공세를 위해 필요한 것은 충분한 포탄임.

56. 대공세를 하려면 평소 포탄소모량의 세배인 9천발정도가 필요한데, 이번 러시아 공습으로 확보한 포탄중 상당수가 손실된듯함.

https://www.yna.co.kr/view/AKR20230503078800704?input=1195m

57. 우크라이나의 춘계 대공세가 물건너가고, 지지부진한 장기전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진 듯함.

한줄 코멘트. K9자주포나 K2전차뿐만 아니라 포탄도 꽤 수출을 할듯함. 다만, 미국이나 EU등이 텅빈 탄약고 채우고나면 추가주문이 계속될 상황은 아닌듯하니, 포탄제조 시설확장은 조심해서 해야할것 같음. 러-우전쟁은 좀 더 늘어질듯함.

☞ 풍산이 장기적으로 오를지 말지는 애매하지만 결국 지금 세계 정치 구조를 보면 장기적으로 방산업체들이 우상향 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듯함.